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일반편입 독어독문학과 합격 후기입니다 :)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아 수업 진행 방식, 자소서 첨삭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1. 수업 진행 방식

[문제 풀기 – 논제 분석 및 지문 해설 – 오픈 첨삭 – 재작성 및 검토]

우선 수업은 위 순서로 진행됩니다. 매 수업 주어지는 문제도 선생님께서 전 후 수업 내용과 맥락을 고려하여 선정해 주십니다. 예를 들면, 이번 주 배운 내용을 다음 주 문제에 활용할 수 있는 문제로 선정해 문제 풀이 방식을 정확히 익히는 식입니다. 선생님께선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모두 진행하시는데 저는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장에서 다른 수강생들과 모여 시간 제한 아래 글을 쓰는 것은 혼자 시간을 체크하며 푸는 것보다 훨씬 긴장감도 생기고 시험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논제 분석과 지문 해설이 진행됩니다. 모든 문제를 풀 때 논제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의 분석을 듣자마자 '이번 글은 논제와 맞지 않게 썼구나'싶었던 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라도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께선 매 수업 15분 정도? 논제 분석하는 시간으로 사용하시며 논제의 중요성과 정확한 분석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여러번 말씀하신 것처럼 논술은 교수님과의 대화입니다. 교수님이 A에 관한 글을 쓰라고 논제를 주었는데 제가 B에 대한 글은 쓴다면 아무리 글이 화려하고 창의적이더라도 절대 합격할 수 없겠죠. 선생님은 그 부분을 모든 수업마다 강조하시며 시험날에도 충분히 논제 분석 후 지문을 읽을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문 해설을 통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시험장에선 모두가 같은 시간 제한 아래 글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독해/ 개요/ 작성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것 또한 하나의 능력입니다. 선생님께선 지문 독해를 정확히 하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설명해 주시고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 같은 부분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수업 시간엔 항상 시간이 부족해 글을 완성하지 못하거나 겨우 완성했지만 시험장에선 13분을 남기고 논제 두 가지 모두 1200자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수강생들이 그렇겠지만 오픈 첨삭은 정말ㅠㅠ 민망하기도 하고 결코 편하지 않은 과정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글을 모두 앞에서 읽고 첨삭받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돌아보면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선 듣기 좋은 말만 해주시거나 불필요한 칭찬을 하시지 않고 정확하고 신랄하게(?) 첨삭해 주십니다.(저도 칭찬 받은 적 한 번밖에 없어요 ㅎㅎ) 당장에 이러한 과정은 불편할 수 있지만 제 글을 꼼꼼히 읽고 큰 맥락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첨삭해주시는 과정이 없었다면 절대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첨삭 과정에서 다른 수강생들이 받는 피드백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작성에선 제가 하지 않았더라도 다음에 할 수 있는 실수를 다른 수강생을 통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답안 재작성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재작성 시간을 통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독해, 시간, 영어 지문, 실수와 같은 여러 변수를 체크하고 답안을 다시 작성하며 부족한 부분을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선 재작성한 글도 보시고 다시 피드백 주시기때문에 꼼꼼하게 제 답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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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숙제
선생님 수업을 수강하게 되면 매주. 매일 숙제가 있습니다. 매일 30분~2시간 사이의 논술 문제를 읽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과 논술 준비를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야근도 잦았기 때문에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10시 쯤이었고 매일 공부를 하고 잘까 그냥 잘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내어주는 숙제는 매일 출석체크를 하고 랜덤으로 글을 뽑아 다른 수강생들에게 첨삭을 받는 과정도 있기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숙제를 놓치거나 대충 쓸 수 없었습니다. 만약 숙제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매일같이 꾸준히 글 쓰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나아가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배운 팁을 활용하며 제 것으로 익히는 과정이어서 숙제를 통해 논술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첨삭
자소서와 학계서는 논술이 아닌 제 경험,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 평가되는 항목입니다. 편입 논술을 준비하신다면 2학년 이상일 것으로 생각되며 현실적으로 화려한 스펙을 당장 쌓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가진 스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자소서와 학계서에 녹일 것인가가 관건인데 선생님께선 그 부분을 함께 고민해 주십니다. 다년간 접한 많은 학생들의 경험과 글을 기반으로 같은 스펙이더라도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팁들을 주십니다. 또한 최종 합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끝까지 함께 고민해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학계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4. 결론!

선생님의 수업을 정의하자면 '기본에 충실한, 합격을 위한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문제에만 적용되는 팁이라던지 편법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적용해도 풀어나갈 수 있는 논술의 기본을 강조하십니다. 시험 당일에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기본적 내용을 돌아보며 임했고, 1차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정말 합.격. 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처음에 유려하고 잘 쓰여진 글을 쓰는 것에 매몰되어 논제를 놓친다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답안에 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그런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시고 합격을 위한 글쓰기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꾸준히 강조해 주셔서 '논술 시험'에서 필요한 글쓰기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논술을 배워본 적이 없으며 시험 전 4~5개월 간 사종학 선생님과 공부한 시간이 논술 공부의 끝입니다. 이런 제가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건 선생님께 기초에 충실한 논술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 논술을 준비하며 어떤 수업을 수강해야 하나 고민 많으실테지만 분명한 것은 내 글을 정확히 파악하고 꼼꼼히 피드백 해주며 합격을 위해 같이 고민해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종학 선생님이 그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생들의 수준과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드백 해주시며 전략적으로 어떻게 써야 합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십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사종학 선생님을 추천드립니다. 단, 선생님께서 주는 피드백과 숙제등을 성실하고 열심히 따라가시길 바랍니다.(저는 완벽히 따라가진 못했어서 ㅎㅎ)

아무튼 편입 논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사종학 선생님 감사합니다 :)